빈곤 시뮬레이션

빈곤 시뮬레이션 설명회 및 체험 현장스케치 11/15

복지세상 2017. 12. 6. 14:23

1115() 오후 2, 천안축구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사회복지기관단체의 사회복지사,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사회복지관련 학과 대학생, 행복키움지원단 등 4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빈곤 시뮬레이션 설명회 및 체험'을 진행하였습니다.

 

< 전시된 빈곤 시뮬레이션 키트를 살펴 보며>

 

 

1부는 설명회로 빈곤 시뮬레이션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소개하였습니다.

 

 

빈곤 시뮬레이션은 참여자가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저소득 가정이 구성원이 되어 한정된 예산 속에서 한 달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구성한 일종의 역할극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역할게임이 아닌, 저소득층의 실제 삶을 기반으로 만들어 빈곤의 여러 측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2부 체험은 사전에 접수받은 참여자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홀로 사는 어르신,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최근 실직된 가정 등 다양한 유형의 저소득 가구 구성원과 저소득 가구들이 이용하는 은행, 주민센터, 병원 등 지역사회자원을 맡아 한 달을 살았습니다. 체험을 마치고 참여자들은 소감을 발표하며 왜 빈곤이 지속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지역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이야기하였습니다.

 

<가족별로 우리 집의 상황 함께 읽어보기- 한달 수입과 지출은? 부채는? 닥친 어려움은?>

 

 

음식을 사고, 집세를 내고, 공과금을 내고 나면 벌써 지갑엔 남은 돈이 얼마 없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기도 하고, 중한 질병에 걸려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막막하고 고민되기도 합니다.

주민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해보기도 하지만 애매하게 '가난'하기 때문에 지원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체험을 마치고 참여자들은 소감을 발표하며 왜 빈곤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지, 지역사회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음식점을 운영하다 최근 폐업한 아버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시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아 일용직을 전전했습니다. 취업이 잘 되지 않다보니 자존감도 떨어졌습니다어렵다보니 조금이나마 저축했던 돈도 꺼내 쓰게 되었는데 다음 달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하더라구요.”

 

저는 휴학 중인 대학생을 맡았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어요. 수입과 지출이 딱 맞다보니 어느 한 부분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대처하기가 힘든데 결국 소액이지만 대출을 받았어요. 졸업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대학생이나 저소득층 중 소액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아주 낮은 금리의 소액대출이 있으면 좋겠어요.”

 

" 저는 지역사회자원 중 복지관 역할을 맡았어요. 현장 활동가로서 상담, 의뢰 왔을 때 어떤 자세로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른다고 그냥 모른다고 하면 찾아오신 분들은 바로 절망하며, 더 이상 노력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보통 우리가 지원하는 게 제도권 내의 사람을 지원하잖아요. 제도권 밖의 사람들은 너무 암담해요. 제도권 내 이루어지는 복지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보편적 복지가 왜 중요한지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