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 및 조사

[정책위원회] 2021 인권감수성 조사 결과 보고서

복지세상 2021. 9. 9. 11:50

천안시민의 인권감수성 수준은 어떨까?

 

>>> 천안시민 574명 조사, 인권감수성 평균 2.41점

>>> 인권관련 교육 수강 경험, 최근 5년간 기부·봉사·헌혈 경험은 인권감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일상생활 속 문제를 인권의 눈으로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인권교육의 양적확대, 질적 개선 필요 

>>> 향후 천안시민 인권감수성 조사의 적극적 실시 및 활용 제안

 

 

천안시는 2013천안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지금까지 조례에 강행규정으로 명시된 인권보장 및 증진 기본계획의 수립, 천안시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 설치 등이 추진되지 않았다.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은 그 동안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활동을 전개한 바, 올 초 출범한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정책위원회(이하 정책위원회)’에서 첫 번째 프로젝트로 천안시민이 인권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파악해 보는 인권감수성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9월 9일(목) 발표하였다. 

 

이번 연구는 천안시민의 인권감수성 수준을 알아보고 이를 토대로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천안시민이거나 근무지나 학교 등 생활반경이 주로 천안인 자를 포함하여 5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참여자의 75.4%가  천안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하였고, 천안시 차원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권익보호와 인권증진 정책의 추진정도에 대한 생각에는 49.1%가 보통이다, 31.9%가 낮은 편이라고 응답하였다. 자기기입식으로 진행되었던 개인의 인권감수성(5점 만점)은 평균 3.22점의 결과가 나왔다. 참여자의 55.2%가 향후 인권토론회 또는 인권포럼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하였다.

천안시민의 인권감수성 수준은 2.41점으로 이는 지역별 연구가 없어 타 지역의 인권감수성 수준과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기존 선행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른 집단 인권감수성과 비교했을 때 사회복지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보다는 낮지만 북한이탈주민,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한 경우 보다는 높다. 인권관련 수강을 받은 참여자와 최근 5년간 기부·봉사·헌혈 경험자의 인권감수성 평균이 높고 중년(40~50), 동 거주자, 인권관련 교육 수강 경험, 최근 5년간 기부·봉사·헌혈 경험이 인권감수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천안시민의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권교육의 양적확대가 필요하다일상생활 속 문제를 인권의 눈으로 해석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인권교육이야 말로 인권 실천의 시작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대학교의 정규(필수)과목으로 인권교육의 개설이 필요하고, 인권교육의 양적확대에 발맞춰 인권강사의 양성과 양질의 교육이 제공될 수 있도록 인권교육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한다. 교육의 주체로서 인권강사가 천안 실정에 맞는 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다양한 대상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보수교육 등의 추가적인 지원체계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인권교육의 질적 개선을 제안한다. 교육만으로 인권감수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대면 집합교육으로 진행되던 인권교육이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되며 교육의 효과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장에서의 평가다. 최근 5년 이내의 기부·봉사·헌혈과 같은 직접적인 사회복지실천의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인권감수성이 높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기존 획일적인 인권교육의 방식을 소규모, 직급별로 나누고 형태를 사례 토론이나 체험형 활동으로 확장하는 등 효과적인 인권교육을 위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천안시민 인권감수성 조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활용한다. 인권 문제는 여성, 장애인, 노인 등 특정 계층만 겪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인권침해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이때 인권감수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인권 문제를 민감하게 통찰한다. 인권감수성은 단순히 인권지식 습득의 차원을 넘어서 삶의 가치와 태도를 정립하여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다. 이번 조사는 천안시민 일부를 임의표집 한 것으로 천안시 전체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인권감수성 조사를 천안시민의 인권수준을 진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연령, 직업 등 주요 특성별로 나눠 확대할 필요가 있다.

 

 

- 담당 및 문의 : 이선영 사무국장

 

210909_인권감수성 조사 결과(최종).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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