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시뮬레이션

2022-1차 빈곤 시뮬레이션(남서울대)

복지세상 2022. 3. 31. 14:54

2022년 3월 30일(수) 오후 1시, 올해 첫 빈곤 시뮬레이션이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관 314-1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동안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원활한 사업 운영이 어려웠기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참여자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총 35명의 남서울대학교 학생들과 2시간 30분 동안 몸으로 부딪히며 빈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생생한 현장의 기록을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 빈곤 시뮬레이션이 무엇인지, 어떤 도구로 구성되어 있는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하는 모습입니다.

 

▲ 가구 구성원끼리 서로 맡은 역할을 이야기하며 가족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 지역사회 자원 중 사회복지관을 방문하여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 4주차를 끝낸 후 수입지출현황표를 작성하며 한 달간의 가계 변동사항을 기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실제 저소득 가구의 삶에 기반한 사례들로 구성된 가구프로필은 참여자들에게 더욱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주어진 상황과 지출내역을 꼼꼼히 살펴보며 은행, 마트, 병원, 주민센터 등의 지역사회 자원을 이용하고, 가구원들과 소통을 통해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을 해결하면서 빈곤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나눈 참여소감 중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소개드립니다.

 

위기카드로 친척의 경조사비를 내야하는 상황을 뽑았다. 실제로 내가 처한 상황이 힘들 때 경조사를 챙길 수 있을까? 빈곤이 나의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엄청난 회의감이 오고 결국 우울증까지 걸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민센터나 사회복지관에서 자원을 알아보는 것도 여유가 있어야 가능하다. 당장 살아갈 앞길이 막막한 상황에서 통장에 있는 잔액만 보기 급급했고,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찾아볼 여력이 없었다.

- 저소득 가구원을 맡은 남서울대학교 학생의 소감 중

 

빈곤 시뮬레이션을 통해 꼭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빈곤이 특수한 누군가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질병, 실직, 사고 등 갑작스러운 삶의 변화로 누구나 언제든지 빈곤의 경계에 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빈곤 시뮬레이션이 참여자들로 하여금 빈곤을 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사회안전망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작점이 되길 희망합니다.

 

- 담당 및 문의 : 홍은주 팀장(041-575-2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