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슈퍼맨 말고 퍼실리테이터!

천안시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지역에서 잘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로의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결론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는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한달 전만 하더라도,

4월 3일이면 봄햇살 속에 점심 도시락을 까먹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인일인지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하는 그 날만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는 날이 되었던 거지요. 무려 4월에. ㅠㅜ

창밖 도로로 보이는 주유소 입간판이 가로로 날고 있고, 눈도 가로로 날아다니던 날!

그 하루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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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어색하게 눈 마주치기 @.@		다정한 선생님 + 중딩?

퍼실리테이터 교육에 함께하신 분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자주 만나거나, 혹은 얼굴을 알고 있는 사이가 많았기에 서로의 눈을 무려 30초 동안 눈깜짝 안하고 쳐다보는 일이 꽤나 쑥쓰러운 일이었습니다. ^^;

그렇게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이름을 붙여줘 '꽃'이 되었고, 내게 24시간의 자유가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이야기나누며 조금 편안한 시간(이셨죠? ^^)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우도를 걷는 해바라기'였습니다. 하하하(삐질 ;;;) 

# 점심 전,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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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적 의사결정 방법론 - 정완숙(DEMOS)		주민참여예산제도 이해 - 진경아(복지세상)		천안시 예산구조 - 전성환(천안YMCA)

오전에는 아직은 좀 낯선 주민참여예산제도에 대하여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이란?

주민+참여+예산으로 집에서 가계부를 쓰듯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정해진 수입 범위 내에서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집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전에는 행정부에서 예산안을 편성하고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집행되었지만, 이제는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이 지역주민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우선순위를 논의하여 결정하는 것입니다.

즉,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 예산편성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내용을 제안하고 직접 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몇년전에 브라질의 주민참여예산 현장을 다녀오신 진경아 사무국장님(복지세상)께서는 브라질의 주민참여예산 축제현장을 동영상으로 공유하고, 전국 현황과 천안의 추진현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좀 어렵지만, '예산' 구조와 세입세출 등의 현황에 대하여 전성환 사무총장님(천안YMCA)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 백문이 불여일견? 백문이 불여일행!

아침에 나눠준 리모콘 한 개, 사무실에 늘 쌓여 있는 A4용지, 포스트잇.

그 사소하지만 놀라운 도구들로 내 안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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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참여예산제도의 가치		경청하는 예쁜 모습! ^^		주민참여예산제도는 누구와 함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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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의 놀라운 기능발견!		'쏙쏙' 이야기를 모아 '쓱쓱' 정리해요		우리동네가 어떻게 바뀌면 좋을까요?

함께 정리해 본 이야기들 입니다.

1. 주민참여예산 가치는?
공동체 공동 결정 공유 공익 공감 공공성 관심 긍정
나눔 누림
민주주의 만장일치
변화 배려
실천 소통 실감 성공
의견 이해 연대 욕구만족
주민 직접 주체성회복 즐거움 진행 조율 정당성
참여 책임
투명
합의 협의 해소 함께 효율성 현명한 결정과 만족스런 결과

2. 주민참여예산에 참여해야 하는 사람은?

공무원 공익근무요원 근로자 관심있는 사람 가출청소녀 군인 가족 구청시청담당자 교사 경찰관 국회의원 관계임원 관공서 기업가 나 노인(어르신) 노인회 노동자 노숙인 남편 농민 대학생 다문화 동호회 동료 동성애자 환경미화원 문화예술인 부녀회장 부녀회 방범대 방임아동 비정규직 발달장애인 부모 시민단체  산모 실무자 슈퍼사장님 실업자 신생아 상인 성인 시의원 시민운동가 시장 쉼터 여성 외국인노동자 이웃  아동 아줌마 이주민 영세상인 예산담당공무원 어린이 의사 장애인 주민(시민) 주부 지역사람 정책결정자 자영업자 전문가 직장인 종교단체  정부 주관단체 주민센터 저소득층가정 정치인 청년백수 청소년 친구 참여예산활동가 청소업종사자 탈북주민 통장 학부모 회사원 학생 해외취업연수생 학대아동 형제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바로바로바로바로~

  내가 참여해야한다는 것과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무국장 = 이연경'을 써주신 최@@ 팀장님의 센쓰랄까요? ^^

3. 천안시가 이렇게 달라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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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문화시설확충
- 장애인 이동권 보장, 대중교통(저상버스, 택시) 이동수단 확대-장애인
- 자연친화적인 도심 열린 공간

- 동별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을 활성화(관리)하자-청소부문, 문화 공간 확대
- 중앙시장 주차장 넓혀주세요

- 주차장 해결방안(주변시설 옆에 비어있는 땅에 임시주차장화)

- 스쿨존 확대(학교 앞에 있는 상가와의 마찰로 인해 스쿨존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음)
- 원성동 거리 벽화 보수 작업하기
- 천안여중 앞 등하교시 인도 확보해주세요(학교주변 일방통행)

- 한부모 여성 지원
- 미혼모 지원
- 폭력을 당하는 모든 여성지원(문화공연)

오전에 내리던 눈이 그치고, 햇살이 반짝 나던 오후에 퍼실리테이터 교육을 마쳤습니다.

하루종일 하는 강의에 고단하시기도, 어려우시기도 하셨을 텐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5월 3일(목) 오후 2시, 천안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는 2012 천안주민참여예산 원탁회의에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