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참여활동

10점 만점에 8점?

복지세상 2012. 5. 23. 15:22

지난 5월 3일에 성황리(!)에 진행된 '2012 천안주민참여예산 원탁회의'를 마치고

각 테이블별 의견을 모으고, 회의를 촉진하였던 퍼실레이터 분들과 평가회의를 가졌습니다.

정완숙 대표님의 제안으로 10점 기준으로 각자 생각하는 원탁회의 점수를 매기고,

왜 그 점수를 주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공유하며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

10점 만점에 8점이 나왔네요.

2PM의 노래처럼 10점 만점에 10점이 되도록 앞으로 노력해야겠네요. ^^





2012 천안주민참여예산제 원탁회의 평가모임

 ■일시 : 2012년 5월 14일(화) 오전 11시

 ■장소 : 백석동 다미송 식당

 ■참석 : 퍼실리테이터 및 준비팀 총 23명
  서진심, 윤나영(미래를 여는 아이들) 전성환, 안명희, 김영란, 최한별(천안YMCA), 최 민(통합진보당), 공정해(천안KYC), 유혜정, 권은정(천안녹색소비자연대), 이선영(천안시사회복지협의회), 진경아, 이상희, 김진영, 박예림(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김희정(천안지역자활센터), 이지영(천안모이세), 이연경, 최재석(한빛회), 정완숙, 김완형(DEMOS), 전종한(천안시의회), 강윤정(천안시민간단체공동협력센터)


진행 (이상희) : 오늘 이 자리는 지난 원탁회의가 어떠했는지 그 과정과 진행에 대한 평가의 시간이다. 여전히 천안시는 큰 의지를 내비치지는 않고 있어 올 해 하반기 우리가 준비해야 할 앞으로의 일정까지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가 방법으로 원탁회의 준비부터 실행까지를 10점 만점으로 했을 때 점수를 주고 그 점수보다 높은 점수가 아닌 이유와, 낮은 점수보다 높은 이유를 설명하자.


윤나영 : 8점. 천안시의 참여 부족과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을 잘 못한것 같아서 9점보다는 아래고 7점은 너무 낮은것 같아서 8점을 주겠다.


서진심 : 7점. 섭외한 분들이 가시고 조금 늦으셔서 접수에서 안내를 잘 받지 못하셔서 그냥 돌아가시기도 했다. 그리고 퍼실리테이터로서의 역할은 숙지하고 있었지만 분야별로 나뉘어 다른 분야를 잘 몰라서 어려웠고, 자체 평가에서 나쁜 예산 선정이 좋았다는 얘기를 들어서 6점보다는 높은 점수를 준다. 그리고 동별로 회의가 진행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희정 : 8점. 첫 시도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주민 분들께서 너무 재미있게 참여하셨고 시도와 방법이 좋았다. 9점이 못되는 이유는 참여자가 제안적이었고 도시개발로 생각을 갖고 계셨던 분들은 참여를 안하셨고 분야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 다양한 논의를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한다.


이지영 : 8점. 참석이 부족했던것 같다. 그렇지만 참석자들이 만족해 했고 모둠별 영역에서 시너지가 발산되었기 때문에 모둠별 토의시간이 의미있고 좋았으며 신선했다.


최한별 : 8점. 9점이 못되는 이유로는 앞쪽 테이블 참가자가 부족했고 시청 사람들이 시간을 끌어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기때문이고 7점보다 높은 이유는 참여가 어려운 복자여고 학생들의 참여로 모든 분위기가 즐거웠기 때문이다.


최민 : 7점. 처음 시도가 의미있었고 복지세상 등 예산을 주제로 꾸준히 활동을 해 온 단체들이 진행에 큰 힘이 되었다. 한계점이라고 느꼈던 것은 천안시가 적극적으로 주체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부분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예를 들어 지역경제팀에서 나온 얘기들은 옆 테이블에서 나온 얘기와 서로 상이했다. 다양한 참가자 구성이 필수라고 본다.


전성환 : 8.6점. 십점 만점을 주고싶다. 원하는 목표는 다 얻었다. 원래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참여로 동력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참여자들은 소통의 맛을 봤을 것이다. 그리고 시민사회에서 퍼실리테이터라는 의미를 서로 깨닫는 과정이었다.
다만,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들 예를 들어 시의원이 전화를 해서 누구를 부르고 했던 상황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시에서도 약간의 긴장 내지는 재미있게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재석 : 7점. 인원이 적었다. 도시개발 계획 분과는 중간에 다 가셔서 마지막엔 한 두 분 앉아계셨다.


이연경 : 8점. 9점이 못되는 이유는, 퍼실리테이터 교육이 조금 부족했다. 주부 학생 어르신들의 참여 이유가 다 달라서 진행상 조정의 어려움이 있었다. 7점이 넘는 이유로는 다양한 참여자 구성이 좋았고 분위기가 희망적이었기 때문. 참가자들이 품게 된 희망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나 함께 고민 해봐야 한다.


안명희 :8점. 모두 함께 준비에 열의를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당일접수에서 원하지 않는 분과에 앉게 되고 아이스브레이킹이 잘 되지 않아 서로 생소하였다. 서로 아무 얘기도 없이 진행되어서 사전에 참가자 파악이 좀 되었으면 했다.


김영란 : 7.5점. 오히려 천안시에서 움직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시민사회가 힘을 합쳐 이런 멋진 회의를 진행했다는 게 자랑스럽다. 그렇지만 사전 접수와 현장접수에서의 혼란으로 참가자들에게 혼란을 주게 되어 아쉽다.


진경아 : 7.8점. 변수와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때 그때 준비해야 하는것들을 잘 움직여 줬고 퍼실레티이터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준비할 때 걱정했던것 보다는 많은 분들이 참여했고 상대적으로 의사발언권이 낮았던 분들이 즐겁고 활기차게 이야기 하셨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기쁜일이다. 언론은 관점에 대한 이야기들로 후속 보도들을 내보낼 것이고 시에 자극을 주는 것 자체가 좋을 수도 오히려 걸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주민참여 담당자가 촉각을 세우고 있기는 하다. 참관인들도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평가이고 형식적으로 지원하는 마을회의보다는 한방에 크게 해보라는 귀뜸도 잇었다.


김진영 : 9점. 화장실도 안가시겠다고 하시는 걸로 보아 생각보다 재미있지 않았나 한다. 10점이 못되는 이유는 신청자 참가자 배치가 어려웠기 때문. 여튼 천안시에서 티 안나게 진행하고 싶었던 주민참여예산인데 티를 안낼수 없게 됐다.


박예림 : 8점. 오셨는데 자리가 없어서 가신분이 계시고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관심사에 따른 테이블 배치를 보완해야 한다. 처음 하는 행사였는데 참여의 즐거움이 잘 된 것 같다.


이선영 : 7점. 8점이 못되는 이유는, 퍼실리테이터 역할 진행 및 숙지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 전체적으로 진행과 조에서의 진행사이 혼선이 있었고 조원들간의 의견 조율도 잘 안됐다. 목소리 큰 한분이 계속 주장하셨고 마지막에는 진행이 길어져서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얘기하며 스스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좋았고 좋은 정책 투표는 재미있어 하셔서 적극 참여하셨으며 결과를 보고 만족해 하시기도 했다. 


권은정 : 9점. 분위기와 열기를 높이 산다. 환경 영역은 미리 참가자 조직이 되어있었다. 모둠별 역할도 잘 됐다. 다만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힘들었다.


유혜정 : 8점. 10점을 드리고 싶었다. 주민이 참여하는 행사의 목표는 즐거움이었으면 좋겠다. 토론과 학습이 아닌 즐거움으로 많은 주민이 참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당일 신청자들은 도로와 교통에 대한 이해가 없는 채로 그냥 진행했으나 본인이 불편했었다는 이야기로 물꼬를 트자 진행이 잘 됐다. 
노인 참가자 분들은 참여가 어려웠을 수 있다. 잘 안들리시고 잘 안보이셨으며 전자 투표기 사용도 못하셨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냐는 궁금증을 드러내시기도 했다.


공정해 : 7점. 부족했던 부분은 현장 접수에서 우왕좌왕했던것. 스스로 참여가 아닌 강제로 참여를 유도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 다양한 참여자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고 내용이 시민단체 의견 같았다는 분도 계셨다. 시간 부족으로 인해 깊이있는 논의를 하지 못하지 않았나.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했고 시에 압박을 주겠다는 의도를 잘 수행했으며 특히 청소년 참여가 좋았다.
처음 경험해보신 분들은 재미있었다고 평해주시기도 했다.


전종한 : 8점.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렇지만 행정적인 부분에서 벽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행정이 사회적 욕구를 이해 할 때가 되었는데.. 아직도.. 라는 아쉬움. 우리가 결국 시와 함께 하지 못했다는게.. 아쉽지만 행정이 느낀점이 분명 있을것. 동시에 우려를 더 갖게 되는것은 선정적인 기사들로 인해 주민참여예산제를 더욱 경계할 까 걱정. 여튼 시민단체 역량 하에서 앞으로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계속 해 내갈 수 있도록.


강윤정 : 8점. 시간이 초과됐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었고, 회의 규모로 보아 1인 진행으로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보조 진행자가 있었으면 효율적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을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남지말고 후속 작업을 진행해야. 그리고 일반 시민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재미있게 진행하는것이 필수인 듯 하다.


이상희 :9점.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실제 가능하다니! 지역의 단체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협력과정 자체가 큰 힘이 됐다.


정완숙 : 준비 과정에 오래 결합했고 애정을 갖고 준비했다. 끝난 후 마치 내 행사같은 감동이 있었기에 감사드린다. 일관되게 강조했던것 목표와 참여자 구성 앞으로도 이를 잘 결정하는것이 핵심일 것. 참여자 구성은 앞으로도 숙제다. 이번 설계는 굉장히 공격적인 설계였다. 시와 함께 하면 시민들이 소극적인데 이번 경우는 시민들의 의견이라는 자체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안시 시민단체들의 역량이 이 정도로 높은가를 확인했다. 놀랍다. 시민 사회가 행정에 미치는 영향은 컸을 것. 후속 작업도 잘 해야한다. 퍼실리테어터의 스킬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 스스로의 조정력과 협업, 합의의 능력이 중요하다. 혼자 진행은 나도 처음이었다. 보조진행을 고민했었지만 잘 되지 않은점은 진행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회의는 천안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진행 (이상희) : 9월 초 첫 지역회의 안내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참여도 필요하다. 지역별 예산 계획. 주민참여예산 홍보. 강사 양성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