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시뮬레이션

빈곤가상체험 3차 모의워크샵

복지세상 2017. 6. 16. 18:11

525() 오후 4, 순천향대학교 유니토피아관에서 사회복지학과 1학년 학생 44, 자문단 3, 본회 3, 자원봉사자 10 등 총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3차 모의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빈곤에 대한 사전인식조사 후 빈곤가상체험에 대한 소개를 하였으며 이후 약 1시간 20분동안 빈곤가상체험을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가상의 빈곤가구 구성원이 되어 한 달 수입과 지출할 내역, 가구별로 처한 상황을 파악하며 체험에 참여하였습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이나 1인 청년 가구는 혼자, 가족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우리집' 형편을 살펴봅니다.

"과연 한 달을 버틸 수 있을까?" 

 

 

체험이 시작되고 '한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먹을 것을 사고, 아프면 병원에 가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이번 달 전기세나 수도세, 가스비를 내는 '일상'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달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며 숨 돌릴 여유 없는 삶을 느낍니다.

"이거 밖에 안 남은거야?"

 

  

 

 

'최소한의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질병, 사고 등은 그 '최소한의 생활'마저 할 수 없게 만듭니다.

가족들은 둘러앉아 어떻게 할지 의논하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사회복지관이나 주민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해보기도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체험을 마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혼자 사는 70세 노인입니다.. 부양의무자제도가 있어서 딸이 연락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수급신청을 할 수 없어서 진짜 힘들었어요. 갑자기 30만원을 써야하는데 없어서 결국 사채를 썼는데요. 돈이 너무 없어서 일을 하려고 부탁을 드렸는데 나이가 70세가 넘어서 일을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노인이나 빈곤에 대한 제도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까 이들을 위한 빈틈이 너무 많았고 노인을 위한 일자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전 아들, 딸과 함께 사는 한부모 가장입니다. 아들이 일하다 다쳐서 병원비가 필요한데 무려 400만원이었고, 딸도 MRI를 찍어야 하는데 40만원이라 병원에 갈 수 없었어요. 주민센터에 갔는데 재산, 소득 등의 이유로 도움 받기 어렵더라구요. 엄마로서 애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체험할 때 좀 힘들었어요.

 

한 달에 들어노는 수입은 일정한데 나가는 돈은 더 많아서 악순환이라고 생각했어요. 빈곤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에서 체험 전에 한 것과 체험 후에 달라진 게 있어요. 빈곤을 개인의 노력으로 헤쳐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일이라고 느껴졌어요.

 

 

이렇게 소감을 나눈 후 3차 모의 워크샵을 마무리하였습니다. 3차 모의워크샵 진행 결과를 토대로 수정, 보완하여 빈곤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넘어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빈곤가상체험'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자문단,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