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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시뮬레이션

빈곤가상체험 6차 모의워크숍

복지세상 복지세상 2017. 10. 9. 16:30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823() 오후 2, 서울 우리마포복지관 1층 대강당에서 빈곤가상체험 6차 모의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6차 모의워크숍은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주관으로 사회복지경력 1~3년차 신입직원 25명이 가구원으로 참여하고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시민위원회 위원들과 현장 활동가,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지역사회자원로 참여하였습니다.

빈곤가상체험 소개 후 체험이 시작되자 참여자들은 빈곤가상체험의 가구별 상황과 역할에 깊이 몰입하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참여자들은 이 체험을 통해 사회복지제도 보장의 미흡함, 정보의 부족, 지역사회자원간 협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장에서 만나는 당사자들의 상황과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앞으로 빈곤개선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어떤 것을 실천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가구원 소감 중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로 있으신 분들은 그 다음주 계획을 세우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혼자 사는 노인으로 단독가구이다 보니 너무 외로웠어요. 진짜로 혼자 사는 것처럼 느껴져서 더욱 외로웠습니다. 우리는 직장인이다 보니 주말은 엄청 기다려지고 좋기 만한데, 어르신들께서는 힘든 날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 제가 맡은 가구의 상황은 남편이 중국집을 오랫동안 운영하다가 폐업을 해서 빚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대부업체의 빚도 많이 진 상황이어서 힘들었어요. 가정을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아이가 집에서 혼자 방치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이역할을 맡으신 분도 아이 나름대로 부모님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 전 조건부수급자로서 일도 해야 했어요. 사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일을 하고 싶어도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일자리를 구하려고 방문 시마다 어디가 아프다 아프다 적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근로는 해야 되고, 공과금도 내야 되고, 여기저기 방문도 해야 하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비정기적인 지출도 많아서 더 힘들었습니다. 건강이 악화 되서 결국 대출도 받게 되었어요.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아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악화만 되고 있다는 것이 힘들게 했어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야하는데 점점 나빠지기만 하니 답답한 마음이 컸구요. 앞으로 복지관 업무를 할 때 오시는 분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제가 복지관에서 많이 만나는 이용자분들과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처음에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자원에 대한 정보를 잘 모르다보니까 병원을 갔더니 주민센터 가라고 하고 주민센터를 갔더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여 힘들었습니다. 또 복지관을 갔더니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상황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역사회 자원 소감 중

 

" 전 사회복지관을 맡았어요. 현재 구의원으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20년동안 현장에 있었습니다. 복지관에 찾아오시는 분들을 만나다보니 수급이라든가 공적지원을 받는 대상이 아니면 별로 해드릴 것이 없었어요.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랑 직결되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돈을 벌기는 어렵지만 개인의 책임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문제입니다.(송파 세모녀). 국가에서 공적지원으로 하는 것이 훨씬 늘어나야된다고 생각하며 그에 따른 재원도 국민들과 상의해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 전 병원을 맡았는데 병원비가 목돈이 많이 들어 가구들에게 액수를 말하면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 보였어요. 머릿속으로 예금을 깰까 대출을 받을까 등 무엇을 생각하는지 뻔히 보여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가족 내 아픈 사람들이 있는데 젊은 분들은 아파도 가정 내에서 어르신이나 아이를 먼저 챙기는 모습이 보였어요. 실제로 일하면서 건강을 못 챙기시는 분들이 많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학교를 맡았는데, 실제로 학교에 가서 돈이 없다고 할 때 다른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진짜 이런 학생들이 있다면 얼마나 혼자서 외로웠을까요?"

 

" 주민센터를 맡았습니다. 공적부조가 얼마나 중요한데 여기서 해줄게 별로 없구나 싶었어요. 수급이 아니시거나 조건부수급이신 분들을 위해서 세금을 잘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너무 경제적인 부분으로만 빈곤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시각을 바꿔주는 부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복지관에서 일을 하며 지원체계에 대해서 조금 넓게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지원처를 알아보다 잘 안되어서 복지관에서만큼이라도 넓게 생각해서 지원해드려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트를 맡았는데 식료품비를 선뜻 못쓰시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가지고 계신 돈 중에 가장 아끼는 부분이 식비라고 진행팀이 얘기하신 게 맞더라구요. 체험시간은 1시간이지만 실제로는 한 달을 사신 것인데 이분들은 어떻게 사셨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해진 식료품비 외에 간식 등으로 사용하는 가구는 1가구만 봤어요. 먹는 것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데 이것을 포기하는 모습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푸드뱅크에서 나가는 물품이 스테이크 소스와 라면이었는데 이걸 나눠주기 전에 이걸 받으면 집에서 어떻게 먹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주는 사람 입장보다 대상자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할까라고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빈곤이 지역사회 자원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바뀔 것 같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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