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시뮬레이션

빈곤가상체험 8차 모의워크숍

복지세상 2017. 10. 9. 17:23

9월 11(월) 오전 10,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향설의학관 1층에서 빈곤가상체험 8차 모의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8차 모의워크숍은 순천향대학교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19명이 가구원으로 참여하고, 자원봉사자와 빈곤가상체험 자문단 등 7명이 지역사회 자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빈곤가상체험에 대한 소개, 체험, 소감 나눔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구원을 맡은 학생들은  갑작스런 실직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족, 가족과 연락조차 닿지 않는 혼자 사는 어르신,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치료를 미루는 가족 등 다양한 가구의 구성원이 되어 살아보며 빈곤을 지속시키는 원인과 이에 대한 해소방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지역사회 자원을 맡은 자문단과 자원봉사자들은 빈곤이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 것라는 걸 깨닫고 빈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 전 혼자 사는 노인인데 43만원으로 월세 내고 공공요금 내고 보험료 식료품 잡비 내는 것까지는 정말 빠듯하지만 했어요. 하지만 복불복에서 치과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30만원이 부족해서 일을 구하려고 했는데 사장이 나이 많다고 거절하고, 사회복지관에 가서 뭘 얻을 수 있을까 갔는데 또 안 된다고 하는 말만 하더라구요. 도움이 절실한 가구인데 받을 수 있는 도움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 체험을 해보면 좋겠어요."

 

 

" 전 고등학생이었는데 대학을 가고 싶지만 그럴 상황이 아닌 거 같아서 슬펐어요. 가족 상황이 좋지 않은데 대학을 가려는 게 가족에게 큰 부담을 지게 하는 거 같아서 미안했고 대학을 가지 말까? 알바를 해야 하나?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요."

 

 

" 빈곤의 늪에 완전히 빠지기 전에 헤쳐나올 수 있는 방안을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는 나이나 체력 때문에, 혹은 가족이 있다는 이유로 곤경에 처했는데도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건 옳지 않은 것 같아요."

 

 

" 오늘의 삶이 힘들지만 내일도, 모레도 계속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더 힘들어요. 지원에 대한 기준을 더 현실화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실직해서 다시 일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일자리는 구해지지 않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나빠지는 상황이 힘들게 했어요."

 

" 전 8살의 어린 손자를 키우는 조손가정인데 주말이 되도 돈이 없으니 어디 놀러간다는 생각도 안하게 되었어요. 8살의 어린 손자에게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하더라구요."